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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백악관,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다국적 연합 이번주 발표"...군함 파견 요청 받은 5개국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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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日·英·佛·中에 군함 파견 촉구…NYT "각국 신중 반응"
전문가 "좁은 해협 군사 배치, 큰 도박"
이란 "외국 개입 시 확전" 경고
하루 최대 1000만배럴 공급 위협…석유업계 "비축유로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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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소스 블레싱(Source Blessing) 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두바이 북쪽 걸프 해역에서 갇혀 있는 모습으로 한 선원이 찍어 AFPTV를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호위 작전을 위한 다국적 연합 구성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해안을 따라 흐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에 여러 국가가 합의했다고 이번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러한 백악관 계획을 전하며 선박 호위 작전 수행 시점이 적대 행위 중단 이후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라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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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 팍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AP·연합



◇ WSJ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다국적 연합 발표 검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일본·영국·프랑스 등 동맹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작전이 적대행위 종료 이전 또는 이후 언제 시작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며, 백악관은 전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이 예상 발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각국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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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2019년 8월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모습. /연합



◇ 트럼프, 동맹·중국에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2주를 넘기며 중동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일본·영국·프랑스·중국 등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란이 경제를 인질로 잡을 수 없다"며 동맹국의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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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왼쪽)가 2025년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의 미국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 함상에서 미군들에게 연설하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박수에 환하게 웃고 있다./AP·연합



◇ 韓·日·유럽 신중 대응… 동맹국들 엇갈린 반응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지만, 군함 파견에 대한 확약은 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평화주의 헌법이 전쟁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한 일본 고위 관리는 군함 파견 결정이 '높은 장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NHK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망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 장관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좋고 간단한 방법은 전투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분쟁이 안정화될 경우에만 해군을 활용한 선박 호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중국은 공개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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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의 에너지 시설 방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



◇ 美 "이달 내 선박 호위 시작"… 전문가 "좁은 해협 군사 배치, 큰 도박"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이 이달 말 이전에 선박 호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미국 해군이 아직 어떤 유조선도 호위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전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H.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각국의 침묵이 "꽤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안보 분석가 마이클 호로위츠는 매우 좁은 해협에 군사 자산을 배치하는 것은 "큰 도박"이라며 이를 억제하려면 지상 병력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란 "타국 개입 땐 확전" 경고… 전면전 양상 격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다른 국가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Le Monde)가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갈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 하루 900만~1000만 배럴 공급 차질… 석유업계 위기 경고

미국이 전날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면서 일부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되는 등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이에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등 주요 미국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에너지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WSJ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매달 약 3000척의 선박이 통과하며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약 39km에 불과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최근 이 해역에서 16건의 선박 공격과 4건의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르몽드는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약 40%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시장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상 비축유(ER) 방출을 결정했고 미국 에너지부도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배럴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뒤에 하루 약 900만~1000만배럴의 석유 공급이 사실상 갇혀 있다며 해협이 다시 열리지 않는 한 에너지 시장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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