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보내라’ 요구에...韓 등 동맹국들 “신중 검토”

댓글0
중·일·한·영·프 직접 거론하며 해협 방어 참여 촉구
“미국이 많이 도울 것”...동맹·원유 수입국 역할 강조
영·일·한 “상황 주시”...군사 개입엔 거리두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에 군함 파견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관련 국가들은 군사적 개입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해군 함정.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이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을 직접 지목하며 군함 파견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은 참여를 촉구하는 수준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해협 관리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에서도 “미국은 군사적·경제적, 그리고 모든 면에서 이란을 타격해 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 세계의 국가들은 그 항로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아주 많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직접 호위하는 작전이 “아주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의 군함 파견과 항로 관리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위험 부담이 큰 상선 호위 임무를 동맹국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과 분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 단독 작전보다는 다국적군 형태로 위험을 분산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관련 국가들은 군사적 참여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해법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역시 군사 활동을 제한하는 평화헌법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집권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책조사회장은 NHK 인터뷰에서 군함 파견과 관련해 “높은 장벽이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도 성명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지만 군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프랑스도 아직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분쟁 상황이 안정될 경우 프랑스 해군이 선박 호위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고 해협을 다시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노컷뉴스고창병원 분만산부인과 노후장비 교체 추진
  • 이데일리오영근 신임 군인권보호관, 첫 행보 `육군훈련소`
  • 엑스포츠뉴스이동휘 "품바 옷, 700만 원 진짜 아냐…100만 원 조금 위" 초등학생 인지도까지 '껑충'
  • 파이낸셜뉴스경찰 "유가 관련 사재기·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