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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선택했는데 대가족 됐습니다”…온라인서 정자 구매한 母, 기증자의 ‘충격’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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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미국의 한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방식으로 ‘자발적 비혼모’가 된 후, 자신의 딸에게 무려 47명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제스 뉴런버그 SNS 캡처


간절히 아이를 원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방식으로 ‘자발적 비혼모’가 된 후, 자신의 딸에게 무려 47명의 배다른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제스 뉴런버그(44)는 3년 전 결혼할 사람을 만나기보다 정자은행을 통해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국의 대형 정자은행인 ‘자이텍스(Xytex)’에서 정자 기증자를 골랐다. 자신의 가치관과 맞다고 생각한 기증자를 선택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고 이후 딸 카이아를 얻었다.

뉴런버그는 딸이 태어난 지 1년쯤 지난 뒤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기증자의 정자를 사용한 다른 여성으로부터 페이스북 그룹 초대장을 받은 그는 카이아에게 비슷한 나이대의 이복형제가 47명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엄마들을 만나면서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며 “내 딸에게는 4세 미만인 47명의 형제가 있다”고 밝혔다.

비록 한 집에서 같이 살지는 않지만,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거대한 가족을 이루며 서로의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난자 냉동보관 실패 후 정자 기증 임신 결단

뉴런버그가 처음부터 정자 기증 임신을 고려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33세 때 힘든 이별을 겪은 후 미래를 위해 34개의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

7년 뒤 그중 17개를 해동했으나 단 하나의 생존 배아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정자 기증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뉴런버그는 현재 입주 유모를 고용해 매월 보육비와 교육비로 5000달러(약 740만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식비와 의류비 등으로 500달러(약 74만원)를 추가로 쓰고 있다.

그는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빠져나간다”며 “혼자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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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방식으로 ‘자발적 비혼모’가 된 후, 자신의 딸에게 무려 47명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제스 뉴런버그 SNS 캡처


美 정자 기증 제한 부재…과거 ‘학력 위조’ 논란도

이번 사례는 미국의 느슨한 정자 기증 규제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미국에는 한 명의 기증자가 생성할 수 있는 자녀 수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다.

자이텍스 측은 내부적으로 기증자당 자녀 수를 8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인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3년에는 한 기증자가 자신의 정자로 태어난 96명의 아이를 만나기 위해 나선 사례도 있었다.

정자은행의 신뢰성 문제도 지적된다. 2016년 캐나다의 한 부부는 자이텍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증자가 IQ 160의 고학력자라는 설명을 믿고 정자를 선택했으나, 실상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전과자였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당 기증자의 정자는 26가구에서 36명의 아이를 낳는 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위험과 고충에도 불구하고 뉴런버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같은 상황의 엄마들과 친구가 되면서 훨씬 덜 외롭다”며 “이번 달에는 형제들과 함께 디즈니랜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했거나 사별한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새로운 연애에도 희망을 드러냈다.

국내선 기혼 부부에게만 시술하는 것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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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결혼 없는 출산’에 논란이 뜨겁다.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출산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기는 싫었다”면서 해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2024년 일본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 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자나 난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시험관·인공수정) 자체는 허용되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 지침에 따르면 보조생식술은 법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나 배우자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한해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씨가 해외에서의 정자 기증과 시술을 통해 배우자 없이 아들을 얻어 국내에서 자발적 미혼모에 대한 논쟁을 촉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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