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두번째)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주요국들이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과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 참석해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뉴질랜드 등 역내 주요국 장관들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미국 국가에너지위원회(NEDC)가 공동 개최한 첫 행사로, 인도·태평양 지역 17개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에너지·인프라·금융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최근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역내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무역과 투자 확대, 해상 및 사이버 안보 강화 등 협력 의지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운송로, 에너지 인프라 및 사이버 보안 강화를 추진하고 에너지 무역과 투자 확대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LNG를 포함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고 공급국과 연료원을 다변화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 에너지 계약 확대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에너지 소비국과 제조업 중심국이 밀집해 있어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 등 주요 해상 수송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부 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산업통상부 |
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직면한 과제로 ▲불안정한 수송로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공급망 구조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 산업 성장에 따른 예측하기 어려운 수요 확대 등을 제시하며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공급망 다변화와 국제 공동 비축유 방출과 같은 위기 대응 체계 강화 필요성도 제안했다.
행사 기간 중 투자 협약식에서는 한·미 정부 간 핵심광물 협력 프레임워크가 체결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 간 연간 150만t 규모 LNG 도입 계약도 체결됐다.
김 장관은 또 미국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호주 매들린 킹 자원·북호주 장관, 뉴질랜드 사이먼 와츠 에너지 장관, 베트남 응우옌 황 롱 산업무역부 차관 등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에 따른 원유 수급 상황과 대체 물량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참석국들은 에너지·자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는 첨단 기술 산업과 산업·자원 안보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최근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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