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응봉산에서 바라온 강남구 압구정동청담동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하며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중 가장 큰 사업지로 공사비는 5조 5610억원에 달한다. 현대1~7차, 10·13·14차를 재건축하는 해당 사업은 지하 5층~지상 65층, 517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며 삼성물산 단독 입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8차, 한양3·4·6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1641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2조 1154억원이다.
앞서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에 선정됐다. 신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65층, 총 2571가구 규모가 공급된다. 총 공사비는 2조 7489억원이다. 압구정1·6구역은 아직 정비계획 수립 단계로 아직 시공사 선정 단계가 아니다.
압구정5구역은 유일하게 대형사들의 2파전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에 이어 DL이앤씨가 도전장을 내밀며 2파전이 예상된다. 한양1·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최고 68층, 총 1401가구를 공급한다. 압구정5구역의 총 공사비는 약 1조 5404억원으로 다른 압구정 재건축보다 낮다.
총 공사비만 15조원 안팎의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 사업이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는 이유로 건설사들의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실리적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압구정을 제외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4곳), 목동 재건축 단지(14곳), 여의도 재건축 단지(15곳) 등 수주할 단지가 많아 굳이 출혈 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의 경우 현대건설·삼성물산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수주전에 참여한다면 출혈 경쟁을 감안해야 한다”며 “건설사들이 전체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 사업성이 높고 미리 공을 들인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 역시 “건설사 대다수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방어적인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나올 사업지도 많기 때문에 신중히 사업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압구정 뿐만 아니라 여의도·목동·성수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성수1지구의 경우 GS건설 단독 입찰로 마무리됐으며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인 대교아파트의 경우에도 삼성물산 단독 입찰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크게 높은 일부 사업지의 경우 수주전이 치열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목동 14곳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도드라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