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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 밤샘 연회 옛말…요즘 일본인들 ‘잠깐 산책형’ 꽃놀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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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벚꽃 구경을 하는 일본인. 로이터연합뉴스


꽃구경 명당에서 돗자리를 펼쳐 자리를 선점하고, 꽃놀이를 즐기는 일본의 꽃구경이 ‘타이파’ 꽃놀이, 즉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브스 일본어판은 스케줄러 툴인 쵸세이산을 운영하는 웹서비스업체 믹스텐드사가 이 툴의 이용자 15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꽃놀이를 위해 과거처럼 미리 자리를 잡을 예정인 응답자는 전체의 22.1%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비해 미리 장소를 잡지 않을 것이라는 비율은 77.9%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를 펼쳐놓고 신입사원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홀로 앉아 꽃놀이 장소를 선점하고 있는 광경은 과거의 풍경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에서 꽃놀이는 봄철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신입사원 등 아랫사람이 아침부터 돗자리를 편 채 기다리고, 일행들이 퇴근해서 오면 밤늦게까지 연회를 벌이는 이미지가 강했다. 포브스는 꽃구경을 하는 이들이 적어진 것은 아니라면서 꽃구경을 하겠다는 비율은 여전히 약 75%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꽃놀이 장소에 머무는 시간은 30분 이하가 약 28%, 40분~1시간 정도가 약 29%로 절반을 넘었다. 2시간 이상 머물 것이라는 응답은 30% 정도에 머물렀다. 이처럼 체류시간이 짧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산책을 겸해서라는 응답이 약 66%로 가장 많았고, 혼잡한 장소를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8.0%가량으로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타이파’ 꽃놀이가 지금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이파란 국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부르는 일본식 조어인 ‘코스파(Cost Performance)’에 비용 대신 시간을 넣은 신조어다. 즉, 시성비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는 “꽃놀이 명소에서 미리 자리를 잡는 모습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용히 타이파 꽃놀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면서 “앞으로는 근처의 공원이나 숨은 명소 등에, 꽃놀이객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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