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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경제 뒤흔드는 게릴라전…美 군사력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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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개방·세계 경제 충격 완화 조치 주목
이란, 생존 건 싸움…수십년 동안 대비했다는 분석도
러시아·중국 예상밖 수혜…해협 개방 위해 타국 도움 절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과 이란 전쟁이 계속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KTX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 속보를 보고 있다. 중동 사태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석유 운송을 막아 세계 경제를 뒤흔드려는 이란의 게릴라전에 시험대에 올랐다. 2026.03.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 운송을 막아 세계 경제를 뒤흔드려는 이란 측 게릴라전에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을 '경제적 소모전(economic attrition)'으로 끌어 들여 전 세계 국가에 고통을 안겨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은 드론, 기뢰 등 미국보다 훨씬 더 단순한 무기를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했다. 전쟁 이후 최소 16척의 상선을 공격했으며, 석유·천연가스 공급이 장기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는 한때 120달러까지 육박했다.

이에 이번 전쟁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미국이 국제 상업 항로(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할 수 있을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은 해협 개방을 압박하고자 지난 13일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 '조만간'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 등 여러 국가가 협력해 군함을 파견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미 해군 내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내 병력 투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은 불과 34km밖에 되지 않아 이란의 드론,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 미국이 이란 해안선을 따라 공습하고 있으나, 이란도 이동식 대함 미사일과 소형 선박들로 구성된 '모스키토 함대'를 구성해 유조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WSJ은 "미국의 공격을 오랫동안 두려워 한 이란에게 이번 사태는 생존을 건 싸움"이라며 "이란은 수십 년 동안 이 싸움을 위해 준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으나 이란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 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로켓 함대가 폐허가 됐으나, 미국 측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유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부 해제하면서 러시아는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데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쟁국' 미국이 무기를 상당 부분 소진하고 작전 계획을 노출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발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재를 겪고 있으며, 헤즈볼라 역시 최근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 해군 제독은 "어느 한쪽이 종전을 선언한다고 해서 상대방도 종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전쟁에서 발을 빼고 싶어도 이란이 놓아주지 않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큰 협상 카드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것보다 더 큰 양보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기뢰 제거, 호위 임무에 충분한 수, 종류의 선박을 갖고 있지 않아 여러 국가와 협력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육군 준장으로 퇴역한 마크 키밋은 유럽 동맹국들이 수십 척의 기뢰 제거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처럼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합류하기보다 독자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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