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3년 10월 5일 야오간-39 위성을 실은 창정-2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중국군이 정찰용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지적되는 위성군이 일본 상공을 약 10분 간격으로 통과하며 자위대와 미군 기지 주변 상공을 고빈도로 지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위성 운용이 대만 유사 상황에서 미·일 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위성 추적 시스템 '스페이스트랙(Space-Track)' 공개 데이터를 분석하고 우주공학 전문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받아 중국 정찰위성의 궤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분석 대상은 중국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오간' 정찰위성이다.
연구진은 2025년 12월 기준 확인된 약 160기의 위성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궤도 수정 등 활동이 확인된 약 80기를 실제 운용 중인 위성으로 보고 궤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수의 위성이 차례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면서 약 10분 간격으로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패턴이 확인됐다.
◇미군 요코스카 기지 하루 60회 상공 통과
위성들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과 남중국해, 괌 등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 상공을 반복적으로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 해군 7함대의 핵심 거점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 주변 상공에서는 위성 통과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해 12월 하순 약 1주일 동안의 위성 궤도를 분석한 결과 요코스카 기지 상공을 하루 평균 약 60회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오까지 2시간 동안 최대 9기의 위성이 연속적으로 상공을 지나간 사례도 있었다. 일부 시기는 4기가 거의 같은 시간에 상공을 통과하기도 했다. 이밖에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 오키나와 미군기지, 대만, 남중국해, 괌 미군기지 등 전략 거점 상공에서도 위성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성 운용 방식에 대해 일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 감시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자위대 전 간부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미·일 부대의 배치 상황이 중국 측에 거의 상시적으로 파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 자위대 간부도 "중국이 미군을 뒤쫓는 수준의 감시 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찰위성 '야오간' 시리즈
'야오간' 위성은 중국이 2006년부터 발사를 시작한 정찰위성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광학 촬영 위성뿐 아니라 통신정보(SIGINT)를 수집하는 전자정찰 위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위성은 지구 저궤도에서 지구를 주회하고 있다.
미 의회 보고서는 일부 정지궤도에 배치된 야오간 위성의 경우 약 3만6000㎞ 거리에서도 자동차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중국 위성 운용이 단순한 관측을 넘어 군사 정찰 목적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본 방위 당국은 중국이 대만 유사 상황에서 미군과 자위대의 전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위성을 운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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