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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종전 기대 흐려지나? 트럼프, 하르그섬 타격하고 "협상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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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전쟁 2주일을 넘기고 미국과 이란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조기 종식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난 원하지 않는다. 조건이 아직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 협상을 위한 조건이 뭐냐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방송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 야망을 완전히 포기하는 게 조건의 일부라는 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외교적 협상을 개시하려는 중동 동맹국들의 노력을 묵살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전 협상을 중재했던 오만이 소통 창구를 열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백악관은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회담 개시 노력에 퇴짜를 놓고 이란의 군사력을 더 약화하기 위해 전쟁을 밀고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현재는 관심이 없고 우린 임무를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며 "언젠간 그럴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주 트럼프 정부에서 거듭 종전 조건 관련 발언이 나오며 미국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다시 그 기대가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란의 태도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는 보도다. 14일 <로이터>는 이란 고위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여러 나라들이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날 때까지 어떠한 휴전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공격 영구 중단 및 배상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란 고위 소식통은 "이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됐던 건 이제 상관없다"며 이란 입장이 더 강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잃으면 이란이 전쟁에서 패배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혁명수비대는 어떤 휴전, 휴전 회담, 외교적 노력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양쪽 모두 전쟁 초기보다 대화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양국이 장기 분쟁을 각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특히 13일 미국이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공격한 건 군사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시사한다고 봤다.

14일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전날 하르그섬에 대규모 정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 공습으로 "해군 기뢰 저장 시설, 미사일 저장 벙커"를 포함해 90곳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지만 "석유 기반시설은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석유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엔 "도의적 이유로 이 섬의 석유 기반시설은 파괴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란이나 다른 누군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롭고 안전한 선박 통행을 방해한다면 즉시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NBC에 하르그섬을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도 역내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이 15일 자정 이후에만 6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사일 공격이 보고됐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 무인기(드론) 10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서도 공습 대비 경보가 울렸다.

프레시안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지구관측프로그램이 공개한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란 주요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의 위성 이미지. ⓒEPA=연합뉴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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