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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배 아파” 4세 남아…뱃속에 ‘자석 22개’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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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년간 복통을 호소해 온 4세 남아의 뱃속에서 자석 조각 22개가 발견됐다. 큐레우스 캡처


1년간 복통을 호소해 온 4세 남아의 뱃속에서 자석 조각 22개가 발견됐다.

10일(현지 시간) 의학 저널 큐레우스에 따르면 오만에 거주하는 A 군(4)은 지속적인 복통으로 소하르병원 소아응급의학과를 방문했다.

복부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하복부에서 사슬처럼 연결된 둥근 이물질 여러 개가 관찰됐다.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A 군의 배에서는 22개의 자석 조각이 나왔다. 자석들은 서로 붙어 있는 상태였다.

자석의 인력으로 A 군의 장 일부가 괴사해 장의 약 15㎝를 절제했다.

당초 A 군은 1년 전 자석을 섭취한 직후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세는 동반하지 않았다. 배를 세게 눌렀을 때 압통이나 복부 경직도 없었다.

당시 의사는 엑스레이 촬영에 나온 자석들을 외부 인공물 음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변비라고 오진했다. 이에 따라 배변 활동을 돕는 락툴로스 시럽을 처방했지만, 이후에도 A 군은 호전되지 않아 1년 뒤 다시 병원을 찾은 것이다.

A 군은 수술을 마친 지 4일 만에 퇴원했다. 3개월 뒤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물질 섭취는 생후 6개월에서 6세 사이의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응급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이물질은 위장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면서도 “이와 같이 자석을 여러 개 삼킨 경우 자석이 서로를 끌어당겨 장폐색과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아가 장기간 지속되는 비특이적 복통을 호소할 경우 이물질 섭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사선 영상 검토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이물질 섭취 12~24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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