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러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유통업계가 ‘러닝족’ 잡기에 분주하다. 러닝 특화 매장을 열거나 거점 공간 등을 만들면서 러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17일 더현대 서울 4층에 러닝 특화 공간인 ‘더현대 러닝 클럽’을 연다. 단순 스포츠 매장을 모아놓는 수준을 넘어 러닝 브랜드와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는 라이다·칼렉·EQL퍼포먼스클럽·씨엘르·가민 등 러닝 관련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여기에 호카·브룩스 등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까지 30여 개가 들어선다. 러닝화 체험 서비스도 강화한다.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에서는 풋 스캐닝과 슈 피팅을 통해 고객의 발 유형과 주행 습관을 분석하고 맞춤형 러닝화를 추천하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도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러너를 위한 특화 매장 ‘러닝 스테이션 시그니처’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해당 점포는 물품보관함과 탈의실, 휴식 공간 등을 갖춘 러너 전용 편의시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러닝 전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젤, 비타민, 보호용품 등 관련 상품을 별도 큐레이션 존으로 구성하고 음료·단백질바 등 러닝 수요가 높은 식음료도 집중 배치했다. 앞으로 CU는 한강 인근 점포 18곳을 러닝 스테이션으로 확대해 ‘한강 러닝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도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하며 러닝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제품 라인을 러닝 중심으로 재편하고 러닝화 등 핵심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러닝이 도심형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관련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만큼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특화 공간으로 고객 수요를 흡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러닝 관련 고객 유입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까지 쌓을 수 있어 각 채널별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