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에 육박하면서 대표적인 자산 형성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낮은 보수와 분산 투자가 장점이지만 예금과 달리 수익률이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어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2월 말 기준 38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172조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1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났다.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기 어려운 초보 투자자들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품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가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가장 기본적이면서 놓치기 쉬운 점은 ETF도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점이다. ETF는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며, 언제든지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할 때는 상품별 특성과 주요 위험 요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환노출형 상품은 주식(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해도 환율이 하락하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으로 전체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상품의 '목표수익률' 또는 '성과 수치'는 반드시 수익률의 기간 단위를 확인해야 한다. 월별 혹은 연간 기준 수익률은 단기 요인에 따른 일시적 성과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기 성과와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객관적 근거 없는 '최초', '최고', '최저' 문구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업계 최저', '국내 최초'라는 표현이 상품의 수익성이나 안정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타 상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상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 공시 등 비교 자료를 통해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ETF는 총보수 외에도 기타 비용과 증권거래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 투자비용이 얼마인지 투자설명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저 보수'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총보수만 낮을 뿐, 기타비용을 합친 최종보수는 타사보다 높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설명이 미흡한 광고 및 SNS 컨텐츠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말하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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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대표적 자산 형성 수단으로…전년比 2배 성장
손실 가능한 투자상품인 점 유의…원금 손실할 수도
공시 자료 등 통해 투자 결정해야…투자설명서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