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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 이란과 호르무즈 통행 협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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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가 유럽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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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차단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오만 근해에 한 LPG 운반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당국자 3명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은 확전 없이 중동 석유·가스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잠정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당국자 2명은 프랑스가 이같은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탈리아 역시 이 문제를 두고 이란 측과 논의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을 보거나 이란이 이 문제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에너지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적을 압박하는 지렛대’라며 계속 막겠다고 공언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피하려 기를 쓰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차단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스는 선박 안전 통행을 위한 유럽연합(EU)의 ‘아스피데스’ 임무의 일환으로 홍해에 군함을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받으면 확전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상선을 기꺼이 호위할 유럽 해군은 아직 없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일부 유럽 국가가 이같은 노력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는 우리가 이란 측과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EU) 국가는 아주 다른 견해라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영국 정부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관해 직접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걸프 산유국들과 석유 공급 지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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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는 이 신문의 질의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서 한 언급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끝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썼다.

이탈리아 정부 대변인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통합된 단일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은 전쟁 중이 아닌 국가 선박이 호르무즈를 통행하도록 허용하라고 공식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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