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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무모한 모험'…목표·출구전략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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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무모한 모험"이라고 비판하며 전쟁의 목표와 출구 전략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쟁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재확인하며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군사 작전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아직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가 어떤 출구 전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이란에 대해 많은 공감을 갖고 있으며 중동 전쟁의 최선의 결말은 이 전쟁이 무의미하다는 사실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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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후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파손된 차량과 건물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시작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 이후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공습이 보고됐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도 크게 차질을 빚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과 생산 능력, 해군력을 파괴하고 해외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러한 목표가 작전 시작 이후 "변함없이 명확하고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전쟁의 책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켈린 대사는 "이번 위기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됐다"며 "당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핵 협상을 언급했다.

"이란과 전략적 파트너십"…러시아 역할 부각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이란의 주요 외교적 파트너로 꼽힌다. 켈린 대사는 "러시아는 이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군사 동맹은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스크바와 테헤란 사이의 군사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란의 군사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란의 군사 전략과 일부 군사 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2000기 이상의 샤헤드(Shahed) 드론을 중동 전역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은 원래 이란에서 개발된 무기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결국 외교로 해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켈린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점차 패배로 향하고 있다"며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외교적 해결책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외교적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협상이 다음 주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 책임자 카야 칼라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해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러시아 군대는 전장에서 수렁에 빠져 있고 경제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과 외교 공방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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