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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베네치아 비엔날레 러 초청 강행시 예산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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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장관, 조직위에 공동성명 보내 재고 촉구
연합뉴스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현대 미술 축제인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러시아 초청을 강행한다면 예산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이 경고했다.

토마 레니에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윤리 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계약 위반으로 간주, 200만 유로(약 34억원)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EU 법률 전문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행사에 러시아의 참여를 허용한 주최 측의 결정은 유럽의 가치와 윤리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문화는 민주적 가치를 증진하고 보호하고 열린 대화와 다양성, 표현의 자유를 촉진해야 하지만 이런 가치가 러시아에서는 존중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주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개방적인 기관으로, 문화와 예술에서 어떤 행태의 배제 또는 검열도 거부한다"며 오는 5월9일 개막하는 행사에 러시아의 참여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밀라노 패럴림픽을 비롯해 주요 스포츠 행사에 잇따라 공식 참가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처음으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초대되자 유럽 내 분노는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유럽 22개국 외교·문화장관은 최근 주최 측에 공동 서한을 보내 이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 예술가 342명을 죽이고, 1천685곳의 문화유적지를 망가뜨리고 2천483곳의 문화 시설을 훼손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파괴했다"며 러시아를 비엔날레에 복귀시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전쟁 범죄를 세탁하기 위한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베네치아 비엔날레 조직위의 결정에 반대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과거 의원 시절에는 러시아에 우호적이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에 선을 그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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