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측 대표단이 조만간 정상회담 의제를 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장관이 오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호 존중 덕분에 미중 간 무역·경제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우리 팀은 미국의 농부와 근로자, 기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과를 계속 도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중미 양측 합의에 따라 허리펑 부총리가 14~17일 대표단을 이끌고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이번 만남에 대해 "양국 정상의 부산 회담과 이후 통화에서 도출된 중요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측 관심 사안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대표단은 서로 주고받을 목록을 놓고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러시아나 이란 같은 적대국으로부터 석유구매를 줄이고 대신 미국산 원유를 사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에 대한 통제 완화도 미국의 일관된 요구 사항이다.
중국 측은 대만 문제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무기 수출 등 미국의 개입을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반도체 장비와 AI(인공지능) 등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수출제한 완화도 받아내고 싶어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사태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을 깨지 않는 수준에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란 전쟁은 유가 급등 등으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수입품을 차단하겠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 등 60개국을 상대로 조사를 개시한 것도 새로운 의제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파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중 길에 오를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루비오 장관은 2020년 상원의원 시절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다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재는 중국 입국금지 조치로 추정되지만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내가 (중국에)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논의해야 할 문제가 많으며 그중에는 무역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들도 있다"라면서 "그런 문제들은 루비오 장관이나 또 다른 인사들이 중국과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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