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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권 신규 대출도 'AI·과학기술 기업'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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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올인' 제15차 5개년 계획 반영…"스타트업 대출, 자산건전성 위험" 지적도
연합뉴스

중국의 한 박람회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관람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기관들도 기술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금융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신용 할당이 이미 부동산 등에서 기술 분야로 이동 중이며 최근 공개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등에 따라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에서 공개된 제15차 5개년 계획은 AI·반도체·첨단제조업 등 기술 산업에 대한 '올인' 전략을 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주요 국유은행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기술 기업에 대한 자금 제공이 올해 신규 대출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AI 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저금리 신규 신용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향후 5년간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 등에 대해 공약했으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은 최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쑤성 소재 한 금융기관의 기업 여신 담당자는 첨단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이 지난해 20%가량 늘었는데, 올해는 30% 증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의 한 중소 은행 대출 담당자는 첨단 기술 기업을 위한 대출 승인 패스트트랙을 만들었다며 "이는 정치적 명령이 됐다. 이 부문에서 잘 하지 않으면 은행장과 산하 지점들의 인사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과 부동산 분야 부채 위기 속에 과학기술 기업이 중국 은행들에 새로운 대출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민은행 자료를 보면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기술 기업의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9.8% 늘어난 3조6천300억 위안(약 788조원)을 기록, 전체 대출 증가율 13.6%를 앞질렀다.

반면 같은 기간 부동산 분야 대출 잔액은 1.6% 줄어든 51조9천500억 위안(약 1경1천조원)이었다.

투자분석업체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장샤오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조정과 정책적 명령이 결합한 결과"라면서 "당국자들이 여러 평가 목표치를 갖고 기술 분야 자금 지원에 매진하고 있고, 은행들은 기술기업에 맞는 대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기 단계 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 건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의 탄밍은 중국 금융권에서 기술 분야 대출 비중이 작다"면서도 "생산 과잉인 기술 분야의 일부 대출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내티시스의 개리 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술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 단계로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고 실패 확률이 높다"라며 "이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의 사업 모델 전망이나 대출 회수율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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