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올라 주일미군 장병들에게 "일본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라고 소개하자 다카이치 총리가 손을 흔들고 있다./샤진=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이달 중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돔(Golden Dome)' 참여 방침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극초음속 활공무기(HGV) 등 신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요격체계와 위성 감시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 달 중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후 첫 방미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참여 의사를 직접 표명할 전망이다.
'골든돔'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사일 방위 구상으로, 2029년 1월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본토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요격 장치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체계는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활공체와 무인기 등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일본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국 방위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방위성과 미 국방부는 이미 활공 단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신형 요격미사일 '활공단계 요격유도탄(GPI, Glide Phase Interceptor)'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GPI 공동 개발의 지속 추진 방안도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5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토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골든돔'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일본 정부는 또 미사일 방어망과 연계되는 정보 인프라 강화를 위해 '위성 별자리(Constellation)'라 불리는 소형 인공위성 군집 운용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2028년 3월까지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 궤도상에서 일체적으로 운용하고, 이동 표적의 탐지·추적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 이후 위성 발사가 단계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미국과의 위성정보 공유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돔' 계획은 기존의 지상형 요격시스템인 사드(THAAD)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보다 한 단계 높은 차세대 방공망으로 평가된다. 특히 극초음속무기는 비행 경로가 예측하기 어려워 기존 방어망으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미·일이 협력하는 우주기반 요격체계는 새로운 대응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미국의 방어체계와 위성정보망을 긴밀히 연동하면 일본의 감시·경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계획 참여가 자국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뿐 아니라 미·일 동맹 전반의 전략적 억지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안보 협력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러시아의 무기 현대화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골든돔' 구상과 위성별자리 시스템 구축을 연계해 자국의 기술과 인프라를 미군 체계와 공유하려는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미·일 간 실시간 정보 연동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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