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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비상인데…"비축유 필요한 곳 도달까지 몇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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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속도가 더 중요…전체를 한번에 못 풀어"
연합뉴스

텍사스 전략비축유 뽑아 보내는 송유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등 세계 3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실제로 비축유가 최종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도착하기까지 몇 주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어스펙츠 분석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의 비축분은 방출까지 2주 정도 걸린다.

미국의 경우 걸프 연안의 거대한 소금 동굴에 저장된 비축유는 대통령이 방출을 결정한 이후 약 13일 지나야 시장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AI)이 밝혔다.

하지만 에너지 어스펙츠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시아까지 가는 데 걸리는 45일 해상 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미국 비축유에서 방출돼 수출되는 원유는 아시아에서 현재 필요한 시점에는 도달하지 못하며 가장 빨라야 5월 중순이 돼야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지난 11일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IEA 역사상 6번째 방출로, 물량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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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략 비축유 중 1억7천200만 배럴을 다음 주부터 시작해서 약 120일에 걸쳐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너지 어스펙츠 분석가들은 "(방출 물량보다) 방출 속도가 더 중요하다. 이 물량 전체를 한 번에 시장에 풀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방출 사례에서 보면 최대 방출 속도가 하루 약 130만 배럴이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대 방출 속도가 하루 44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비축유는 소금동굴에 물을 부어 꺼낸다. 물보다 비중이 낮은 원유가 떠오르면 포집한 뒤 송유관을 통해 정유시설로 보낸다.

결국 저장시설에서 원유를 방출할 수 있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데다 여기에 구매자를 찾아 계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로 물량을 운송하는 데 시간까지 필요한 까닭에 비축유 방출이 원유 공급 차질에 즉각적인 대응은 되지 못한다.

아울러 4억 배럴 규모도 하루 2천만 배럴이 수송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생한 공급 차질분의 20일치에 불과하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이번 비축유 방출이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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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원자재 데이터업체 스파르타의 원유 시장 애널리스튼 준 고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정유 공장은 복잡하고 단계적으로 연결된 공정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만일 정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상 운영으로 복귀하는 데 최소 2개월은 걸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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