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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호르무즈 위험 커지자 손보사 ‘전쟁 보험’ 현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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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잇달아 공격당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선박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사 전쟁 보험 가입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선박 관련 재보험사 상품은 군사 충돌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의 손해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아, 더 비싼 전쟁 관련 상품으로 재가입해야 한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선박 보험을 판매하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에 재보험사 전쟁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험은 보험 계약상의 책임 전부나 일부를 다른 보험자에게 넘기는 것을 말한다. 통상 보험사들은 대형 사고가 발생해 큰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재보험에 가입한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손보사가 재보험사 전쟁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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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초기였던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인접 항구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제벨알리 항이 폭격을 당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선원노련 제공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위험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할 정도로 많은 선박이 오가는데, 대형 유조선이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수심이 깊은 곳은 이란 영역에만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국내 선박 20여 척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선박 보험에는 전쟁 상황을 보장하는 특약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실제 군사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 때는 보험사가 선사에 72시간의 유예 기간을 준 뒤,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전쟁 특약 상품을 가입하라고 요구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으로 인한 손해는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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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유조선./조선DB



손보사가 재보험사의 전쟁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가격은 1000억~2000억원 수준인데, 사고가 발생하면 이 금액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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