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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戰 내가 끝내고 싶을때 끝나”…셀프 승리선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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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일에도 이번 전쟁을 ‘짧은 외출(short-term excursion)’이라며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기 종전 가능성 시사에 이어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최대) 6주로 계획했던 것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백악관을 통해 밝힌 ‘셀프 승리 선언’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전쟁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항복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이 정한 기준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일방적인 승리 선언 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메시지다.

다만 이란의 강경한 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선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 이란 지도부가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보낸 두 차례의 휴전 요청 메시지를 모두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단순히 견디기만 해도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이란 지도부가 자신들이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이 훨씬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와 유가 동향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 탓에 전쟁 장기화가 그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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