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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상승 속 혼조세… 다우 0.6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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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검토되거나 발표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을 받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맘 놓고 주식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하락한 4만7417.2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3포인트(0.09%) 상승한 2만2716.1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란 측 역시 보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치 방출에도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3.80달러(4.6%) 오른 87.25달러에 마쳤고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18달러(4.8%) 상승한 91.9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축유 방출이 단기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이란 전쟁 종식 신호를 보지 못한다면 유가가 안정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키터 그룹의 매슈 키터 매니징 파트너는 "이토록 불확실한 환경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은 어느 방향으로든 신호를 갈구하고 있다"며 "부정확하거나 거짓된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시장은 그러한 뉴스들에 따라 휘청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핵심은 소비자"라며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쇼크가 소비자의 지갑과 소비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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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2 mj72284@newspim.com


개장 전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집스러운 물가 오름세를 반영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2.4%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고착화된 물가는 국채 수익률을 띄웠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6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222%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7.9bp 오른 3.648%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클리어 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선임 투자 전랴 애널리스트는 "2월 CPI는 컨센서스와 일치했으며 이것은 중동의 군사 작전이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을 띄울 다음달 보고서에 앞선 시기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가오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달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 급등 가능성과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 사이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는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며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전날 강력한 분기 실적을 내고 연간 가이드라인을 상향 조정한 오라클은 이날 9.16% 급등 마감했다. 피자 체인 파파존스는 15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42% 급등했다. 식품 회사 캠벨스 코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7.05%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81% 내린 24.2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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