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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부채’에 허덕이는 대한민국…수면을 삼킨 디지털과 ‘반쪽짜리’ 안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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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가 권장 수면시간 미달…수면 질 저하로 일상 마비 호소
취침 전 스마트폰이 수면 방해 주범…10명 중 8명 “줄일 의향 있다”
매트리스 안전 인증 확인하지만…정작 ‘내 침대’ 기준은 몰라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한민국이 만성적인 ‘잠 부채’(Sleep Debt)에 빠졌다. 성인 10명 중 7명은 최소 권장 수면시간인 7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수면 질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집중력 저하와 감정 기복을 겪는 등 삶의 질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가 성인 최소 권장 수면시간인 7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잠을 자고 있었다.

특히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가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전반적으로 늦은 밤잠이 습관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면의 질 또한 경고등이 켜졌다. 응답자의 72.1%가 수면 질 저하로 인해 주 1회 이상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체감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불편 유형으로는 ‘업무 및 학업 수행 시 집중력 저하’(52.4%)가 가장 높았고, ‘두통·피부 트러블 등 신체적 불편’(46.5%), ‘정서적 변화’(41.5%)가 뒤를 이었다. 잠의 부족이 단순한 피로를 넘어 경제활동과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면 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65.8%)와 함께 ‘불규칙한 생활 습관’(53.8%)이 꼽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취침 직전 활동이다. 응답자의 72.4%가 잠들기 직전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샤워(10.8%)나 스트레칭(4.0%) 등 다른 활동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지털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의 72.9%는 실제로 취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블루라이트 노출과 뇌의 각성이 수면 진입을 방해하는 ‘디지털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이용자의 79.1%가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 시간을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해, 수면 개선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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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2 아이슬란드 씨셀™ 화이버 듀벳, 필로우. [시몬스 제공]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트리스에 대한 인식에서도 흥미로운 격차가 발견됐다. 응답자의 67.2%는 매트리스가 수면 질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으며,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편안함과 지지력’(77.7%)을 꼽았다.

하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양가적인 태도를 보였다. 매트리스 구매 시 안전 인증 마크 획득 여부를 점검한다는 응답은 60.2%에 달했지만, 정작 현재 자신이 사용 중인 제품이 안전 기준을 통과했는지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46.2%에 그쳤다. 즉, 살 때는 꼼꼼히 따지는 것 같지만 실제 주거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반쪽짜리 안전 인식’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 요소는 피부 안전(72.0%)과 라돈 등 1급 발암물질 차단(71.2%)이었으며, 향후 매트리스 선택 시 안전 인증 여부가 브랜드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95.4%에 달해 ‘안전성’이 필수적인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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