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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유기업·정부기관에 '랍스터 키우기' 오픈클로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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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컴퓨터 설치 금지…개인 휴대폰도
중국에서 일명 '랍스터 키우기'라 불리는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당국이 국유기업과 정부 기관 등의 사무용 컴퓨터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 대형 국유 은행 등에 보안상의 이유로 업무용 기기에 오픈클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말라는 통보가 전달됐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앱을 설치했다면 상급자에게 보고해 보안 점검을 받고, 필요시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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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클로 홈페이지 캡처. 오픈클로


또 일부 국유 은행과 정부 기관 직원들은 회사 컴퓨터뿐 아니라 회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개인 휴대전화에도 오픈클로를 설치하는 것이 금지됐다. 한 소식통은 이러한 금지 조치가 군 관계자 가족에게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오픈클로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으며, 사용 전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부적절한 설치 및 사용으로 인해 심각한 보안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오스트리아 공학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오픈클로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질문·답변 형식의 챗봇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식당 예약, 보고서 작성 등 인간처럼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다. 중국에서는 바닷가재 모양의 아이콘에 빗대 오픈클로 설치와 사용을 '랍스터 키우기(養龍蝦)'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가오원 중국 공정원 원사(院士·최고 과학자)는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지금 모든 사람이 매우 조급한 상태다. 랍스터를 키우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전역에서 기업과 개인들이 앞다퉈 오픈클로 사용에 나선 가운데 당국이 잠재적인 보안 위험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오픈클로 열풍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보여주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오픈클로는 광범위한 개인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하고, 외부와 통신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외부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일명 '만리방화벽'이라 불리는 국가 차원의 인터넷 검열 체제를 운영하는 등 외국의 중국 데이터 접근에 경계심이 높다.

다만 이 같은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은 오픈클로 열풍에 부응해 관련 앱을 출시하고 있다. 복잡한 설치 방법 탓에 유료 설치 서비스가 등장한 가운데 텐센트 클라우드가 오픈클로 무료 설치 지원 행사를 열어 1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일부 지방 정부도 오픈클로 기반 서비스 개발 기업에 수백만 위안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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