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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59% 뛰었다…아시아, 휴교령·주4일제·급여중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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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AFPBBNews=뉴스1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아시아 각국이 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휘발유 사재기를 금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베트남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아직 수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원유는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도록 지시했다. 기업들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연료에 부과되는 환경보호세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 국민과 기업들에게 불법적인 연료 사재기를 경고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등 연료 절약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 최대 석유 유통회사 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시작 후 베트남 휘발유 가격은 44%, 디젤 가격은 59% 각각 상승했다.

태국은 정부 기관들에 재택근무 도입을 지시하고 비필수 해외 출장을 중단시켰다. 또 미얀마 국경 인근 주유소들은 미얀마 차량의 주유를 금지하고 있다. 석유를 거의 전략 수입하는 필리핀은 정부 기관에 주 4일 근무제에 돌입했다. 정부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실내 온도를 24도 이하로 낮추지 못하게 했다.

남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파키스탄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9일 TV 연설을 통해 10여가지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엔 주당 근무 시간 단축과 휴교, 각료들의 급여 지급 임시 중단 등이 포함된다. 인도는 비상 권한을 발동해 산업용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을 가정용으로 전환했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다비 아로라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공급"이라면서 "인도의 비상 에너지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부든 공급 부족 상황에선 산업보다 자국민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산업 부문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결국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 지역인 아시아는 이란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저장 시설 포화로 잇달아 감산에 나서는 상황.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과거에도 공급 차질을 겪은 적은 있지만 이번 사태는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위기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라고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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