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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사실 없다”…유가 대응 옵션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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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호위 오보에 유가 급락 뒤 반등…WTI 84달러·브렌트 89달러
미 “이란 공격 가장 강력한 날”…외교 대신 군사 압박 강화 시사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중동 산유국 감산·정유시설 타격까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향후 필요할 경우 해당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AFP)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관련 선택지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미 해군이 호위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시장에 혼선이 빚어진 뒤 나온 것이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국제유가는 약 20%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후 게시물이 삭제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오후 3시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84달러로 약 10%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약 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업계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기 위한 추가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과 관련해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이번 작전은 장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확대되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도 보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장 강력한 날이 될 것”이라며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도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란이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줄였고 UAE 루와이스 정유시설도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를 두고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라고 평가했다.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1일째 이란을 공습했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로 중동 지역 목표물을 공격하며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에서는 1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군도 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2명과 민간인 약 12명이 숨졌고 걸프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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