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간 직선거리가 약 1000km에 달하는 이란과는 달리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데다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57)에 '대를 잇는' 충성을 맹세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시리아의 시아파 반군 등과 함께 미국·이스라엘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이는 이란의 대표적인 대리세력(프록시·proxy)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한 남성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FT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헤즈볼라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 작전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작전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고 신정체제를 지탱하는 주요 안보·치안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 중점이라면 헤즈볼라는 지역적 특성상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때 하마스 지원 사격에 나선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대거 남부의 안전 지역으로 피신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의도는 주변 중동 국가들에게도 전달됐다고 한다. 한 아랍 외교관은 "이스라엘 측이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길어져 이란과의 전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미리 알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돌입하자 이란 지지·지원을 선언하며 즉각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남부는 물론 수도 베이루트 인근의 헤즈볼라 거점 등에 대한 집중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현재까지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 600곳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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