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똑바로 봐”…별이 된 어린이들 이란 신문 1면에 ‘참담’

댓글0
서울신문

이란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어린이들이 숨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테헤란 타임스는 “내일 자 테헤란 타임스에서 진실을 확인하라”며 해당 신문 1면 지면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지면에는 “트럼프, 이들의 눈을 똑바로 보라”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들의 얼굴 사진이 전면에 실려 있었다. 2026.3.8 테헤란 타임스


이란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어린이들이 숨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테헤란 타임스는 “내일 자 테헤란 타임스에서 진실을 확인하라”며 해당 신문 1면 지면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지면에는 “트럼프, 이들의 눈을 똑바로 보라”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들의 얼굴 사진이 전면에 실려 있었다.

신문은 “수백명의 이란 어린이가 숨졌지만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는 문구를 게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했다.

논란이 된 공격은 미나브의 샤자라 타예바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은 지난 8일 약 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학교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과 영상 속 지형지물을 비교한 결과 촬영 위치가 해당 초등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400m 떨어진 지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이 학교 건물은 과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기지 시설의 일부였다가 2016년 기지와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와이어는 해당 학교가 혁명수비대 해군과 연계된 여학교로 해군 가족 자녀에게 입학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다만 공개된 희생자 사진과 명단에는 남자아이들도 포함돼 있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최소 1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폭격 사건과 관련해 “내가 파악한 바로는 이란이 한 것”이라며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정부가 공격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도 관련 질문에 “현재 조사 중”이라고 답하면서도 “토마호크 미사일은 여러 나라가 사용하며 여러 국가가 미국에서 이를 구매한다”고 말해 미국 책임론을 부인했다.

서울신문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165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3월 8일 이란 준공영 메르 통신은 미국 토마호크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해당 학교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6.3.8 메르 통신


그러나 전문가 분석에서는 미국이 사용한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학교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이 미군이 사용하는 토마호크 지상공격 순항미사일로 보인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WP가 요청해 영상을 검토한 전문가들도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 분석을 담당했던 웨스 브라이언트는 “영상 속 무기의 앞부분이 경사진 원통형 구조로 길이가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하다”며 “폭발 강도 역시 토마호크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무기 분석 기관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N.R. 젠젠-존스 소장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 구역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상 속 토마호크 미사일은 해당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WP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당 지역에서 최소 11곳이 폭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는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신문

3일(현지시간)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에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 희생자 165명의 합동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조문객들이 희생자 무덤을 파는 모습. 2026.3.3 미나브 AFP 연합뉴스


서울신문

3일(현지시간)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에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 희생자 165명의 합동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은 유족과 조문객들이 오열하는 모습. 2026.3.3 미나브 AF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세계일보헤그세스 美국방 “오늘 가장 격렬한 이란 공습 이뤄질 것”
    • 이데일리국힘 뒤늦은 '절윤' 선언에…전한길 "탈당하겠다"
    • 동아일보지난해 계열사 80개 늘린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에만 16조 규모 자사주 소각 추진
    • 뉴스핌"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소탕 작전, 이란과의 전쟁보다 더 오래 갈 수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