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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20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
10일 뉴시스 보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총 7조4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 2월 13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약 20조750억원에 달한다.
이에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6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장중 49.95%를 기록하며 50%선이 무너졌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날에는 48%대까지 내려갔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우려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다시 삼성전자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코스피가 급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개별 종목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가 4437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 비중도 49.67%까지 올라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구조적 요인과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유독 한국 반도체에 집중되는 모습은 미국 상장 한국 ETF인 iShares MSCI Korea ETF(EWY)의 반도체 비중 제한과 연관성이 높다”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 합이 50% 미만이지만 이에 근접할수록 기계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단일 종목 비중이 25%에 근접할수록 매도 압력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반도체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수록 외국인 수급이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은 미국의 이란공습 후 패닉셀을 겪으며 단 5거래일 만에 19.9%의 누적 하락을 기록했다”며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메모리 업황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가에 대한 가격 매력도와 배당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며 “연초 이후 주가 급등으로 기회상실공포(포모) 불안감을 경험했다면 지금이 되돌릴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