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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명암③]"전쟁 끝나면 중동 발주 폭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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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장기적으로 '전후 건설 특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 과정에서 높아진 유가로 중동 산유국의 재정 여력이 확대되면서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는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과 함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0달러대로 내려왔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브렌트유는 이날 종가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대비 6.56% 떨어진 배럴당 84.9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신호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BS New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the war is very complete)"고 밝히며 갈등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설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수익성 악화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철강과 시멘트, 운송비 등 전반적인 건설 원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건설사의 이익률을 압박한다.

하지만 이번 유가 변동성을 단순한 악재로만 보지 않는다. 전쟁이나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는 중동 국가들의 프로젝트 발주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고유가로 축적된 재정이 대형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는 발주 사이클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고유가 시기마다 중동에서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됐다. 산유국들이 늘어난 재정을 기반으로 신도시 개발과 플랜트, 교통 인프라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건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패턴이다.

최근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설 투자를 진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관광·에너지·도시 인프라 분야에서 신규 프로젝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발주 일시 정지, 재정 축적 단계'로 보고 있다. 전쟁 리스크로 프로젝트 결정은 늦어질 수 있지만, 유가 상승기에 확보된 재정 여력이 향후 대규모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 상황에서는 발주가 주춤하지만 갈등이 완화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수주 기회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고유가 국면이 길어질수록 중동 건설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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