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전쟁 와중에 골프…트럼프 라운딩에 “배런 징병하라” 들끓는 미국

댓글0
서울신문

2022년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 대회 프로암에 참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군 7명이 전사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던 일요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골프웨어 차림으로 목격됐다. 금색으로 ‘USA’를 새긴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공교롭게도 그 모자는 하루 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이란 공습 전사자 운구 의식에서 쓴 것과 같은 것이었다. 당시에도 “행사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란 지도부와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승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진행한 이번 군사작전으로 이란 핵시설 상당수가 타격을 받았고, 미국은 이란의 즉각적인 핵 포기와 무조건 항복에 준하는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저항을 선언하며 전선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전사한 미군은 7명으로 늘었고, 중동발 공급 불안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울신문

SNS에 퍼진 배런 트럼프 징집 밈


이 와중에 골프채를 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미국 여론에 불을 질렀다. 데일리비스트 댓글창에는 “전시 리더십은 결정만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에 있는 것” “미국인들의 인내는 무한대를 넘어선 게 틀림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엑스(X), 레딧 등 주요 SNS에서는 ‘#SendBarron(배런을 보내라)’ 해시태그가 번지고 있다. 미군 사망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쟁이 정당하다면 대통령 아들도 참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배런이 군복을 입은 AI 합성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코미디 작가 토비 모턴은 ‘DraftBarronTrump.com’이라는 풍자 사이트까지 개설해 트럼프 특유의 화법을 패러디하며 전쟁을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0년대 베트남전 당시 학업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여러 차례 징집 유예를 받았고, 1968년 발뒤꿈치 뼈 돌기 진단을 근거로 최종 병역을 면제받았다.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일었다.

뉴욕대에 재학 중인 배런(20)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외아들로 공개 발언을 거의 하지 않는다. 키가 약 206㎝로 알려져 있는데, 미군 입대 최대 신장 제한이 육군·해군·공군 기준 약 203㎝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입대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유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머니투데이관악구, 149개 주택단지에 4억 지원…주거환경 대폭 개선
    • 뉴스웨이속 타는 동학개미, 대미투자특별법에 반색…수혜주 '폭' 넓어진다
    • 아시아투데이달러·유가 내리고 국채 올랐다…트럼프발 '중동 평화' 기대감이 바꾼 자산 지도
    • 연합뉴스100달러 넘던 유가 급락에 원유 관련 ETF 희비 엇갈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