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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산유국 감산에 100달러 돌파한 유가…10년물금리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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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에 WTI 한때 120달러 근접
이라크·쿠웨이트·UAE 감산…유가 주간 35% 급등
G7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에 상승폭 소폭↓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꼬리를 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커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이데일리

프랑스 파리에서 4일(현지시간) 한 사람이 해상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화면을 가리키며 이란 연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이동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


9일 오전 8시5분 기준(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12% 상승한 102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장중에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12% 이상 오른 배럴당 10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WTI 가격은 약 35% 급등해 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가 마지막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였다.

중동 지역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이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5위 생산국인 쿠웨이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원유 생산과 정유시설 가동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경우 생산이 사실상 붕괴 수준으로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부 주요 유전 세 곳의 생산량은 전쟁 이전 하루 430만 배럴에서 현재 약 130만 배럴로 약 70% 급감했다. OPEC 3위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저장 공간 부족 문제로 해상 유전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육상 생산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걸프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원유가 저장시설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조선들도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해협 통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주요국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이날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전쟁의 영향과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110달러 이상 치솟던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일부나마 줄였다.

전쟁 조기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유가하락의 핵심이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가 상승에 대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치러야 할 매우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감수할 만한 일”이라며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바보뿐”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급등한 4.1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상승한 3.6%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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