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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동 전문가 "호르무즈 봉쇄? 큰 영향 없어"…자신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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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도 '페트로위안'·'에너지안보' 건재" 주장

머니투데이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인근의 톈안먼 지붕에 눈이 쌓여있다. 2026.03.05 /사진=박정규


중국 정책 싱크탱크 학자가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가 중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위안화로 원유를 결제하는 '페트로위안' 체제도 건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이란보다 파키스탄 상황이 더 우려된단 해석도 나왔다.

판광 상하이사회과학원 유럽·아시아 연구소 교수는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란 공습은 중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도로 설립된 유라시아 협력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연구센터 창립 소장이기도 한 그는 중국의 중동 연구 원로 학자로 통한다.

판 교수는 특히 페트로위안 관련, "원유 거래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에 더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를 두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각국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 교수는 "무역 측면에서 봐도 이란 제재가 중국에 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은 이란에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4% 정도로 알려져있다. 그는 "중국의 주요 석유 공급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라며 "이집트 등과도 상당한 규모의 석유, 가스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서방이 쉽게 제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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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바이두 갈무리



다만 중국으로선 중동 원유의 핵심 루트인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은 수입 원유 물량의 약 40% 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한다. 이에 대해서도 판 교수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에서도 석유를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판 교수는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중국의 중동 정책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중동 정책에 이란보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일대일로, 하이파 항구, 대테러 협력 등 (중국에게 필요한)여러 분야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내부에서 일부 반중 정서가 나타나며 중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일정한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의 주류 세력은 여전히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대일로에 관해선 이란보다 파키스탄 상황이 더 우려된다는게 판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이라며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이란의 경우 전투가 끝나면 여러 상황도 종료될 것이며 미국이 이란을 점령할 가능성도 없다"며 "이스라엘의 하이파 항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정유시설, 텔아비브 지하철 프로젝트 등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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