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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치솟고 중동 하늘길 막히고…국제 항공료 최대 ‘315%’ 폭등 [오일-달러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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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인도 뭄바이 항공료 315% 뛰어
항공유 가격 일주일 새 56% 폭등
중동 항공편 3.7만 편 이상 취소


이투데이

이란 전쟁 확산으로 전 세계 주요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다. 영공 폐쇄와 대체항로 운항 등까지 겹치면서 일부 항공권 가격은 종전보다 네 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인도 경제매체 NDTV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공역을 우회한 대체 항로 운항 등에 따라 미국 뉴욕-인도 뭄바이 노선 항공권이 2월 말보다 315% 폭등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BS에 “미국 항공권 가격이 조만간 크게 오를 수 있다”면서 “유가 상승이 1분기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만큼 승객이 체감하는 항공료 인상도 더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유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제트연료 가격은 3월 첫째 주 1갤런당 3.95달러로, 2월 말 2.50달러보다 56%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돼 공급 불안을 키우면서 항공유 가격이 먼저 들썩인 셈이다.

3월 둘째 주 일부 장거리 국제선에는 유류 할증이 추가되기도 했다. 전쟁이 확산하면서 발생한 항로 폐쇄가 항공권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항공기들이 미사일과 포탄이 날아드는 중동 공역을 피해 우회 비행에 나서면서 비행 시간이 길어졌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연료를 더 쓰고 더 멀리 날고 더 복잡하게 스케줄을 짜야 하는 처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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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는 특히 항공유의 ‘증폭 효과’를 우려 중이다. 구체적으로 항공유는 특수 연료라 공급이 제한적이고 정제 마진이 커서 유가보다 가격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수바스 메논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 직전부터 어려웠던 항공업계 영업 환경이 전쟁으로 더 악화했다”며 “원유 가격이 20%쯤 인상되면 제트연료 가격은 이보다 2~3배 폭등한다. 항공료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항공사 연료비는 인건비 다음으로 큰 비용이다. 통상 전체 운영비의 20~25%를 차지한다.

수요 충격도 크다. 로이터는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 3만7000편 이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승객들은 마지막 비행편을 잡기 위해 거액을 지불하거나, 덜 위험한 허브 공항으로 육로 이동한 뒤 다시 항공편을 구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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