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미국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어린 여학생 175명에 대한 합동 장례식이 진행됐다. /사진=TIMESNOW 갈무리 |
이란 남부 한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초등생 등 175명이 숨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이 "이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본 바로는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며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의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1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대부분 열 살 남짓 초등학생이었다. 해당 학교는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와 맞닿아있다. 10년 전 기지와 분리돼 학교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군이 이곳을 군사시설로 오판해 폭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나브에 있던 우리 학생들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했냐"고 따졌고, 국제 사회 역시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테헤란=신화/뉴시스 |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학습을 위해 마련된 장소에서 학생들이 살해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보장된 보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배움을 위해 학교에 가던 소녀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잇따른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되레 이란 책임론을 꺼내 들었지만, 이렇다 할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미군의 오폭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젠슨 존스 무기 전문 정보 분석가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아마도 표적을 설정하는 과정 어딘가에서 오류가 있었거나 정보 수집에 실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미군 조사관들을 인용해 "아직 공식 결론은 아니지만, 미군에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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