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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마존 데이터센터 공격..."AI 시대 새로운 군사적 타깃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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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이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UAE의 AWS 데이터센터 (사진=X, Körfez İzleme Merkezi)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동에 구축된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새로운 군사적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드론 공격으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운영하는 중동 데이터센터 3곳이 피해를 입었다.

두 곳은 UAE에, 한 곳은 바레인에 위치한 시설이다. UAE에 있는 두 데이터센터는 드론에 직접 타격을 받았고, 바레인 시설도 인근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일부 시설은 구조적 손상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AWS는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최소 한 곳의 데이터센터 접근을 폐쇄했다. 서비스 장애는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온라인 뱅킹과 차량 호출·배달 앱 등 여러 소비자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 두바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의 일부 서비스도 AWS 장애로 일시 중단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매체는 이번 공격이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설도 공격 대상이었다고 밝혔지만, MS는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세계 최초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하이퍼스케일러'를 직접 겨냥한 군사 공격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WS를 비롯해 구글, 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기반이지만, 넓은 부지와 냉각 설비·발전 설비 등 특징 때문에 위성이나 드론에서 쉽게 식별될 수 있으며 일부 장치만 파괴해도 전체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소프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공격은 중동 국가들이 추진 중인 AI 허브 전략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현재 약 4.5기가와트(GW) 규모이며 추가로 1.7GW가 건설될 예정이다.

중동 국부펀드와 국영 기업들도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UAE의 AI 기업 G42와 사우디의 AI 기업 휴메인은 엔비디아, 아마존, MS 등과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며, UAE는 아부다비에 오픈AI의 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이런 대형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현대 경제의 핵심 기반 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전쟁에서 철도나 항만, 에너지 시설과 같은 전략적 목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동을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편입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군사 시설에 준하는 방어 체계와 보안 설계가 요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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