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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긴 미-이란 전쟁…"군사작전 4~6주 안에 끝, 무조건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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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확전 우려 속 극적 협상 가능성도…이란 "종전 중재 시도한 국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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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해군 기지가 파손된 모습. 미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 /사진=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장기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작전 목표 달성 시한을 4~6주로 정하고 일부 국가의 종전 중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극적 협상에 이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란 군사작전 4~6주 안에 완료"…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목표가 4~6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이 90% 감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엔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란이 더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없다"고 적었다. 이란이 계속 항전할 경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는데 백악관이 '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이 곧 항복 상태를 의미한다'고 밝히면서 극적으로 종전에 이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또한 트루스소셜에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출되면 우리와 동맹국은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을 본떠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MIGA)'라고 썼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것은 이란의 군사적 붕괴보다는 해결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새로운 이란 지도자가 등장하면 협상 타결의 기회가 열릴 수 있고 어떤 형태든 정치적 타협이 가장 유력한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종전 중재를 시도한 일부 국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전쟁이 발발한 뒤 종전 중재 움직임이 언급된 건 처음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SNS X에 "일부 국가가 종전 중재를 시도했는데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중재에 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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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주먹을 쥐어보인 모습./사진=로이터




이란전쟁 초기 미국 성과 '10점 만점에 15점'?…"3000여개 목표물 타격"


미국은 이란전쟁 일주일 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하면서 핵심 군사시설 등 3000여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금까지 3000여개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란 해군 함정 43척을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한 행사에서 "이란 공군은 완전히 파괴됐고 육군도 사실상 사라졌으며 통신망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지도부는 두 차례 사라졌고 이제 세 번째 지도부가 내려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초기 성과를 '10점 만점에 15점'으로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매시간 이란의 미사일, 드론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며 "미사일과 발사 능력은 각각 60%, 64% 정도가 제거됐다"고 했다. 또 "이란 해군은 사실상 사라졌고 3일 동안 24척의 함정을 잃었다"며 "대공무기와 방공망도 제거됐고 공군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봉쇄 여파에 국제 유가 최대 상승률 경신…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전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경제적 타격도 상당하다. 이란이 보복 조치 격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이날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5월물 가격이 전장보다 8.52% 오른 배럴당 9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 72달러대에 비해 가격이 27% 이상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 가격도 배럴당 90.90달러로 종가 기준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이날만 12.21% 올랐다. 이란 전쟁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35.63%로 1983년 이후 선물거래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불안과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고용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도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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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엿새째를 맞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격을 받은 건물에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는 모습./사진=AP(뉴시스)




장기전·확전 가능성 여전…쿠르드족 참전 변수


이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장기전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는 한편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폴리티코는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자국 정부에 100일 이상 근무할 정보장교 충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부사령부는 '최소 100일간, 아마도 9월까지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국방부(전쟁부)에 이 같이 요청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기간을 넘겨 군사행동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동 소수민족 쿠르드족의 참전 소식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뛰어들면 미국이 대리 지상전을 치르고 이란에서는 대규모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충돌의 성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중동 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쿠르드족 지원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들이 (참전) 한다면 매우 훌륭한 일이어서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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