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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치솟자 미국, “러 원유 제재 추가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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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인도 구매 허용 조처 외 다른 제재 해제도 가능”
국제유가 급등에 러 전쟁자금줄 압박 완화 검토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100달러 돌파 임박


이투데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대(對)이란 대대적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최근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한 조처를 언급한 뒤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5일 이전 유조선 등에 선적돼 해상에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한해 다음달 4일까지 30일간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인도의 우리 동맹들이 이미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전 세계적인 일시적 원유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고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엄습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던 압박을 풀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해상에는 제재 대상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재무부는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12.21% 상승한 배럴당 90달러(13만3380원)를 넘어선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곧 급락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으며, 봉쇄가 길어지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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