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엿새째를 맞은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 여파로 연기 구름이 솟아오른 모습./사진=AP(뉴시스)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6일(현지시간)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다음 단계'를 시사하고 이란이 협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작전이 이란의 미사일 재건 능력 파괴를 목표로 하는 '다음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
① 무기부족? "필요한만큼 가능"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탄도미사일 산업 기반을 무력화하라는 추가 임무를 부여했다"며 "단순히 무기를 타격하는 것이 아닌 재건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장기전에 대비한 '무기 부족'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미국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며 "탄약은 충분하고 무기 비축량을 감안하면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전쟁에서 거둔 미국의 성과를 '10점 만점에 15점'으로 자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한 행사에서 이란 군사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
② 이란 반격 능력은…"미사일 발사대 60% 제거"
━
트럼프 대통령은 "매시간 이란의 미사일, 드론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며 "미사일과 발사 능력은 각각 60%, 64% 정도가 제거됐다"고 했다. 또 "이란 해군은 사실상 사라졌고 3일 동안 24척의 함정을 잃었다"며 대공무기와 방공망도 제거됐고 공군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다음 단계'를 언급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제 우리는 이란 정권 기반과 군사력을 무너트리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개할 수 없는 놀라운 계획이 더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미사일 발사대 60% 이상, 방공망 80% 이상이 이미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
③ 협상 가능성, 쿠르드족 지상전 여부
━
그런 가운데 이란은 공식적으론 협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를 통해 "휴전을 요청한 적 없다"며 이란이 미국 CIA를 통해 협상을 타진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아울러 "미국과 협상에서 좋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고 협상 중 공격을 감행한 상대와 다시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갈등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걸프만 다른 나라들도 참전하는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전 및 장기화의 경우 유가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와 자산가격이 요동치고 글로벌 투자시장도 얼어붙을 수 있다.
중동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참전 여부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쿠르드족이) 그렇게 한다면 매우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파괴된 미사일 생산시설을 재건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