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중동 긴장 유럽으로 확산…EU 국가들 키프로스에 군함 배치

댓글0
EU 4개국, 키프로스에 해군 파병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동맹국 지원 나서
프랑스·독일 등에 이어 이탈리아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본 중동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아시아경제

키프로스(cyprus) 지도


5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매체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프랑스·독일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걸프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그들이 우호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만 명의 이탈리아인이 살고 있고 2000명의 이탈리아 군인이 배치돼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적 차원을 넘어 동맹국에 있는 교민과 군사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탈리아군은 2014년부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명분으로 쿠웨이트 알살렘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해당 기지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프랑스 라팔 전투기가 중동 내 프랑스 군 기지 상공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원됐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약 40만명의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독일·영국은 이란이 중동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지난 1일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는 중동에 있는 일부 자국 군 기지에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군 항공기의 주둔을 허용하기도 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잇따라 중동 사태 개입 의사를 밝히는 것은 최근 전쟁의 불똥이 유럽 인접 지역인 키프로스와 튀르키예까지 번지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프로스는 중동과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국가로, 중동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로 드론 여러 대가 날아들어 항공기 격납고가 파손됐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는 동지중해에 군함을 추가 배치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같은 날 스페인도 방공 임무를 수행할 프리깃함(호위함)을 키프로스에 파견해 프랑스 항공모함과 그리스 함정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 영공 방향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해당 미사일이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 기지는 미군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시설이다.

다만 이란은 튀르키예로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국의 걸프국 지원이 확대될 경우 집단 방위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가 발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분쟁을 국제화해 미국 동맹국의 부담을 늘리려는 것이 이란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튀르키예 영공 미사일 격추 직후 "이란이 튀르키예를 겨냥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나토는 모든 동맹과 굳건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뉴시스김용범 정책실장, 증시 버블 부정 "비싸진 게 아니라 제 값 찾아가는 중"
  • 조선일보국힘, ‘한국시리즈’ 방식 도입… 도전자끼리 경선 후 현역과 1대1 대결
  • 동아일보울릉도 갔던 박단, 경북대병원 응급실 출근… “애써보겠다”
  • 뉴스핌뉴욕증시 프리뷰, 중동 전쟁·유가 상승에 미 주가 선물 하락…"인플레 재점화 우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