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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호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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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 급등에 진정책 내놔
이란 위협 후 선박 철수 늘자 조치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사이 10% 넘게 급등한 유가를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필요하다면 미 해군은 가능한 한 조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국제개발금융공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에너지가 전 세계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피격 가능성을 우려한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꺼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길이다. 하루 100척 이상 선박이 오가지만 지난 1일엔 두 척만 통과했다.

해운분석업체 윈드워드는 해당 항로에서 “일시적인 주저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철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것도 이런 현상을 가속하고 있다. 스컬드, 스팀십 뮤추얼, 노스스탠더드 등 여러 해상보험사들은 이 해역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장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개시 후 급등한 연료 가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당분간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국은 1980년대에도 이란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호위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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