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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철수" 美대사관 드론공격, 수천명 피난…거세진 중동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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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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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서 먼지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3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 등 친이란 세력 근거지를, 이란 측은 중동 내 미국·이스라엘 자산을 각각 타깃으로 군사작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를 겨냥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나섰고, 이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이자 헤즈볼라 재건 총책인 '레자 카자에이'를 제거했다. 이날은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다히야 지역에서 레바논 주민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레바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이루트 등에서 최소 3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최소 5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2024년 11월 휴전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제거 등을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거점 레바논에 지상군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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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2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은 2일 헤즈볼라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응이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라며 "이는 레바논으로의 지상 진격이 아닌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전술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AFP통신은 레바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영토 내 국경 지역으로 진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군의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TV 성명을 통해 "북부 사령부가 전진해 주요 지형을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 주민과 위협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테헤란 내 이란 국영 IRIB 방송 건물을 폭격했다. 군 당국은 "이스라엘 공군이 테헤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통신 센터를 타격해 해체했다. 이 센터에서 이뤄진 활동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행하고 지휘했다"며 "이 이란 방송국은 이스라엘 파괴와 핵무기 사용을 촉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중동 내 미군 기지·대사관 표적…美, 자국민에 "즉각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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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AFPBBNews=뉴스1


이란과 '저항의 축' 친이란 세력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 및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으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외교단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포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폭발음과 화염은 드론 두 대의 미국 대사관 공격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미국 대사관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전날에는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받았고, 미국은 즉각 현지 대사관을 폐쇄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2일 IRGC가 드론 10대로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공습 범위를 이스라엘 이외 중동 국가로 확대하자 미국 국무부는 중동 지역 내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비롯해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예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1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모라 남다르 미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는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심각한 안전 위협에 따라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은 이용할 수 있는 상업 항공편을 통해 즉시 출국하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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