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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드론 피격' 英기지 있는 키프로스 방공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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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구축함 급파 계획 중"…"프랑스 호위함·방공시스템 배치"
키프로스 "英 입장 명확히 안 밝혀 공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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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파견 검토 중인 구축함 HMS 덩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가 이란산 드론의 공격을 받자 유럽 주요국들이 부랴부랴 지중해 방공 강화에 나서고 있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국가여서 중동의 화염이 유럽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방어선처럼 여겨진다. 키프로스 최남단에 있는 아크로티리 기지는 영국군이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작전을 벌일 때 핵심 기지 역할을 해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이 기지 방어를 위해 키프로스에 군함을 보낼 계획을 짜고 있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존 힐리 국방장관은 군 고위 간부들과 첨단 방공 구축함인 HMS 덩컨호 급파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도 정부가 지중해에 HMS 덩컨호 파견을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군함은 영국 해군의 45형 구축함 6척 중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어 1주일 내로 키프로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도 드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키프로스에 방공 시스템을 급파하기로 했다고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과 이날 이른 시각 호위함 1척과 미사일·드론에 대한 방공 시스템을 보낼 의향을 전했다고 한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2일 키프로스에 F-16 전투기 4대와 드론 신호방해 시스템을 탑재한 호위함 2척을 보냈다. 또 본토와 키프로스 사이에 있는 카르파토스 섬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국영방송 ERT가 3일 보도했다.

독일 역시 군함 요청에 긍정적이며 최대한 빨리 파견하려 한다고 AP 통신이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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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크로티리 기지에 착륙 준비하는 수송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전날 아크로티리 기지로 날아든 드론 1대가 항공기 격납고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다. 다른 드론 2대는 영국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드론 발사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레바논이라고 보고 있다.

이 공격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에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영국군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한 직후 벌어졌다. 이 기지에 대한 공격은 1986년 미국의 리비아 공습 후 리비아 무장단체가 로켓포를 쏜 이후 처음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영국의 '소통 부족'이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영국을 비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콘스탄티노스 레팀비오티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2일 취재진에게 "우리는 불만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며 "영국 총리는 키프로스 내 기지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메시지가 전달된 방식, 키프로스 시민에 대한 적시 경고가 없었다는 사실 모두에 대해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야권도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보수당의 제임스 카틀리지 예비내각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HMS 덩컨호는 지금 당장 가야 한다"며 "왜 이미 그곳(아크로티리)에 가 있지 않았는지부터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일간 더선과 인터뷰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란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직격하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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