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도쿄 중심부 아사쿠사 지역의 센소지 사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 (도쿄 AFP=뉴스1) |
일본 정부가 주요 국공립 미술관·박물관에 이중가격제(차등 요금 제도)를 도입한다.
3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은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에 2031년까지 이중 가격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대상 기관은 도쿄와 우에노, 교토 등 주요 관광지의 미술관·박물관 12곳이다.
자국민 관람객에게는 현행 1000엔(한화 약 9400원)의 입장료를 유지하되 외국인 입장료는 올리는 것이 골자다. 인상 폭은 1.5배~2.5배 이상으로, 최대 2500엔(약 2만 3000원)의 입장료를 낼 수도 있는 셈이다.
일본의 최대 손님인 우리나라 관광객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JNTO(일본관광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우리 관광객은 945만 9600명이다. 중국·미국 관광객을 제치고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이중가격제의 도입에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국공립 문화시설의 재정난이 있다. 일본 재무성은 국립미술관 중 70% 이상이 전체 재정의 절반을 교부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한 비용 부담 등도 영향을 줬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국공립 박물관 관람료 현실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세계 3위 수준인 65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지만 여전히 무료로 운영 중이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미국 자연사박물관 등은 모두 유료로 운영된다.
유홍준 중앙박물관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관람 수요 폭증으로 질서 유지와 편의 개선을 위해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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