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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임협 본격화…노조 “성과급 기준 영업익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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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3차 협상 테이블
성과급 기준 두고 노사 대립
"환율·재고평가 영향 최소화"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성과급 산정 기준을 기존 ‘세전이익’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유업 특성상 환율 변동과 재고평가손실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세전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만큼, 보다 안정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경우 성과급 규모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오는 5일 올해 입금협상 3차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월 초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이데일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으로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협상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노조는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성과급 재원 기준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 업황이 불안정한 만큼 사측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노조는 세전이익이 환차손, 금융손익, 일회성 비용 등에 따라 급격히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유업은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에 민감해 재고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반영될 경우 세전이익 규모가 급감할 수도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외부 금융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게 특징이다. 노조는 “현장의 노력과 직결된 경영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해야 한다”며 “예측 가능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의 이 같은 요구는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성과급 체계를 운영하는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등을 기반으로 한 성과급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노조의 이번 요구는 내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회계기준과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K-IFRS 제1118호(IFRS 18)의 도입으로 ‘본업의 성과’에 집중됐던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투자와 재무 범주를 제외한 ‘잔여 범주’로 넓어진다. 과거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던 외환 손익이나 자산 처분 손익 등 많은 계정항목이 영업이익의 범주에 편입되게 된다.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지금껏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던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할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유·석유화학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노사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에서도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협상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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