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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안정 덕에 물가 2% 유지 전망…중동 사태가 향후 변수”[물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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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문가 9명 대상 설문조사
2월 물가 전월비 0.3%·전년비 2% 상승 전망
농수축산물·서비스물가↑…국제유가·환율 ↓
중동 긴장감 고조 따른 유가 향방에 주목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이정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설 명절 연휴로 농수축산물과 개인서비스 물가는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전년동월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률을 낮췄을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중동 긴장감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향방이다. 그동안 고환율 부담을 완화해주던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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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설 연휴에도 유가·환율 하락에 물가 안정 전망

2일 이데일리가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중간값)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에 ‘반값’ 통신비 영향으로 1.7%를 기록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 2.1% △10월 2.4% △11월 2.4% △12월 2.3% 등으로 높아지다가 올해 1월 2%로 낮아졌다.

예상대로라면 2월에도 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인 2%에 부합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체감물가는 높았을 수 있겠으나 유가와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제한됐을 것으로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는 2월 들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상승했으나 2월 소비자물가에 주로 반영되는 1월 국제유가는 안정적이었다”며 “원·달러 환율도 12월 평균 1467원에서 1월 1456원, 2월 144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는 흐름”이라고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설 명절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과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등이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면서도 “석유류 가격은 소폭 하락했고 환율도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예상했다. 설 연휴 효과 및 공동주택관리비 요금 인상 등으로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2월 물가와 관련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계획 등 상방 요인과 지난해 대비 낮은 유가 수준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며, 물가 목표인 2% 근방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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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올해 물가 변수는 유가·반도체…중동사태 주시해야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중간값은 2.1%로 집계됐다. 물가 안정 당국인 한은이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률은 2.2% 다. 한은은 물가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2%로 올려잡으면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전자제품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반도체 가격 상승 △내수 회복 정도 △정부의 물가 관리 의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특히, 주말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이란이 중동 산유국들의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의 약 26%, LNG의 23%, LPG·나프타의 31%가 지나는 핵심 관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와 액화천연가스의 20%가량도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게다가 이란은 하루 약 330만~350만배럴을 생산(세계 공급의 약 3%)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중동 안보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급 차질 위협을 반영해 100달러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유가 향방이 중요할 것이고, 반도체 가격 급등이 전자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봐야할 것 같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이슈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이란과 미국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국제유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누적된 고환율과 수요 개선에 따른 서비스 물가 상승도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나타난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이 외식이나 가공식품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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