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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출산중 광고멘트까지…‘조회수 장사’ 유튜버 결국[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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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폴(Paul)의 아내가 병상에 누워 있다. [SCMP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팔로워 약 12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23시간 출산 과정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영상에는 아내가 심각한 산후 출혈을 겪는 장면과 신체 노출 모습까지 그대로 담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Paul in USA’라는 이름으로 싱투(Xingtu) 플랫폼에서 활동해온 이 인플루언서는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현재 시애틀에 거주 중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제품 매니저로 일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19년 2월부터 시애틀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중국 동북 방언을 쓰는 MS 제품 매니저’라는 캐릭터로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서 12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그는 아내의 출산 전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게시했다. 아내의 진통은 2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출산 과정에서 아내는 회음부 3도 열상을 입었다. 이는 가장 심각한 유형 중 하나로, 대변 실금 등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손상이다. 이후 산후 대량 출혈까지 발생해 응급 수술과 수혈이 진행됐다.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는 모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비판이 쏟아졌다.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촬영이 계속됐고, 아내의 신체가 노출된 장면도 편집 없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해당 영상에 기저귀 광고를 삽입하고, 직접 광고 멘트를 읽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그는 1~20초 분량 영상에 25만위안(약 5237만원), 21~60초 영상에는 27만8000위안(약 5824만원), 60초 이상 영상에는 29만8000위안(약 624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저귀 광고로 얻은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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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 폴과 그의 아내 [SCMP 캡처]



지난 10일 그의 아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산 과정을 진정성 있게 기록하려는 의도였다. 촬영 중 합병증이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남편을 옹호했다.

이어 “이 영상을 통해 출산의 위험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이해하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모든 출산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고, 어떤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11일, 해당 플랫폼은 ‘관련 법률·규정 및 플랫폼 정책 위반’을 이유로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그가 아내의 고통을 조회수와 수익을 위해 이용했다며 사생활과 인권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는 심각한 열상과 대량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그는 촬영을 멈추지 않고 광고까지 넣었다”며 “계정 정지는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조회수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기보다 먼저 패닉에 빠지는 게 정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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