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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축' 일단 보복 가세…힘빠진 '시아파 벨트'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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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하메네이 순교에 보복" 이스라엘과 맞불 공습
하마스·후티도 보복 공언했으나 '반서방 동맹' 위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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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벌어진 이란 지지 시위에 나타난 '저항의 축' 깃발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총력 반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의 반서방 동맹인 '저항의 축'도 2일(현지시간) 속속 보복에 가세하고 있다.

일단 중동 포화가 사흘째로 접어든 이날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습에 가세하면서 이란 지원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밤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곳곳을 공습하면서 포화가 번지는 양상이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도 이날 미군을 상대로 한 보복으로 수도 바그다드 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민병대는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으로,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사담 후세인 축출 후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단체로 전해졌다.

앞서 '저항의 축' 일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하메네이를 애도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고, 예멘 반군 후티 지도자 압둘말릭 알 후티도 대규모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다만 수년간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 세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일 진단했다.

저항의 축은 이란의 자금, 무기, 훈련 지원을 받는 중동 내 군사 동맹으로,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몰아내고 미국의 영향력을 막는다는 목표로 뭉쳐왔다.

이 동맹을 주도한 이란은 한때 이라크 민병대, 시리아의 옛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강력한 영향력을 떨쳤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군사적 대응 능력과 보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약화했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2년간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지휘관과 무장 대원들이 사망했으며 무기고도 고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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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EPA=연합뉴스]


헤즈볼라는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한때 10만명이 넘는 전투원과 15만기에 가까운 로켓·미사일 등을 보유하면서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받았으나,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크게 쇠퇴했다.

게다가 지난 2024년 11월 체결된 이스라엘과의 휴전 조건으로 명시된 '완전한 무장 해제' 압박까지 받고 있다.

저항의 축 약화에 결정타를 날린 사건으로는 지난 2024년 말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꼽힌다.

알아사드 정권은 헤즈볼라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밀수하는 통로 역할을 했지만,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하면서 헤즈볼라의 무기 보급로가 끊겼다.

현 시리아 임시정부는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은 채 이란의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나섰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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