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3월02일 09시4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연초 효과가 두드러졌던 1분기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에도 6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최대 4500억원 규모로 가장 큰 발행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을 끈다.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크레딧 투자심리가 이어질지 여부가 이번 주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가늠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월 3일~6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선 대한항공(A0), 녹십자(A+), 하나F&I(A+), GS파워(AA0), 삼성FN리츠(A+), 통영에코파워(A+)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최대 4500억원 회사채 발행 계획 세워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서는 곳은 ‘A0’ 신용도를 보유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으로 트랜치(만기)를 구성해 오는 3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발행은 3월 10일로 예정됐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놨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등을 선임하며 주관사단을 크게 꾸렸다. 우량 신용도가 아닌 만큼 주관사단을 확대함으로써 우호적인 발행 조건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2년물의 경우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20bp~+20bp로 비교적 좁게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이어가고 있단 평가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재무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32.6%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인 2024년 9월말 199.2% 대비 133.4% 상승했다.
한기평은 재무부담이 커졌지만 다년간의 순이익 축적으로 부담은 상당폭 완화됐다고 봤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6조원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과 제고된 자본시장 신인도를 통해 충분한 재무 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PL 투자사 하나F&I도 회사채 발행 나서
하나에프앤아이 로고. |
부실채권(NPL) 투자기업인 하나F&I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흥행 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금액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오는 4일 진행하며 11일 발행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하나F&I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NPL 업계 내에서의 시장 지위가 안정적이고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하나F&I는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PL투자관리회사다.
김석우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한계차주 증가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NPL 시장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NPL입찰 매입율 역시 하락하고 있어 회사의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4일) 녹십자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AA0’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GS파워도 이날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으로 만기를 구성했다. 수요예측 흥행 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주관을 맡았다.
삼성FN리츠는 16일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6일 수요예측 계획을 세웠다. 2년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단 계획이다. 증액 발행 계획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크레딧 시장에선 이달 국채금리가 안정 기조에 접어들면서 크레딧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국채금리가 하향안정기조를 추세적으로 유지하는 상황이 충분히 확인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와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해 캐리매력이 높아진 크레딧 채권은 강세기조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