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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코 대고 문질” 반려견 이상행동, 주인 살렸다…유방암 발견한 美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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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반려견 이미지(사건과 무관). 아이클릭아트


평소 차분하던 반려견의 이상 행동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체이스 존슨(36)은 2021년 반려견 ‘세토’가 몇 주간 자신을 따라다니며 낑낑거리는 모습을 보게 됐다.

평소 세토는 차분한 성격으로 흥분하는 법이 없었기에 존슨은 “뭔가 알리고 싶은 게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세토는 존슨의 가슴 부위에 코를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고, 그 순간 통증을 느낀 그는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존슨은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거 세토는 남편의 대장암도 비슷한 행동으로 알린 적이 있었다.

전문의는 “제때 병원을 찾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으며, 현재 유방암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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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가슴에 파고들어 냄새를 맡는 반려견 ‘모치’의 모습. 브리아나 보트너 틱톡 캡처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반려견의 이상 행동으로 유방암을 발견한 영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2023년에도 영국에서 반려견이 주인의 엉덩이 냄새를 계속 맡았고, 실제로 견주에게 3기 항문암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암 냄새 감지하도록 개 훈련 가능” 암 검진 키트 개발도

이처럼 후각이 발달한 개가 암을 냄새로 찾아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를 사업화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팟잇얼리는 개의 후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켜, 사람의 호흡만으로 암을 감지하는 가정용 조기 암 검진 키트를 개발 중이다.

슐로미 마다르 스팟잇얼리 대표는 “개가 인간의 질병, 특히 암을 냄새로 감지하도록 훈련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의 후각이 암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는 2004년 영국 과학자 클레어 게스트 박사 연구팀이 방광암 환자를 구별해낸 논문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개는 사람의 호흡·땀·소변·혈액 등에서 방출되는 미량의 휘발성 화합물(VOCs)을 감지할 수 있어 대장암·폐암·전립선암·유방암·난소암 등 다양한 암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잇얼리의 검진 과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가정에서 호흡 샘플을 채취해 회사로 보내면 훈련된 비글 18마리가 암 특유의 냄새를 구별해내고, 그 행동을 AI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분석·검증한다.

네이처 산하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팟잇얼리의 훈련된 개들은 94%의 정확도로 호흡 샘플에서 초기 암을 탐지했다. 1400여명이 참여한 이중맹검 임상연구는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폐암 등 4대 암 조기 검진에 초점을 맞췄다.

스팟잇얼리는 최근 2030만 달러(약 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내년부터 병원 처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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